▲ 샤오미는 SU7 전 트림 가격을 4,000위안 올렸다
중국 전기차는 3년 동안 값을 내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올린 곳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수요가 좋아져서가 아닙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에 가깝습니다.
1. 무엇이 올랐나
2026년 노동절을 전후해 10개가 넘는 신에너지차 브랜드가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BYD, 샤오미, 테슬라가 포함됩니다.
| 브랜드 | 내용 |
|---|---|
| BYD | ADAS 옵션 패키지 9,900위안 → 1만2,000위안 |
| 샤오미 | SU7 스탠더드·프로·맥스 전 트림 4,000위안 인상 |
방식은 두 갈래였습니다. 표시가를 직접 올리거나, 구매 혜택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후자는 표시가가 그대로라 눈에 덜 띄지만 실구매가는 똑같이 올라갑니다.
BYD의 방식이 여기에 가깝습니다. 차값이 아니라 옵션 패키지 값을 올렸습니다. 기본가는 지키면서 실제 지출은 늘리는 접근입니다.
2. 왜 올려야 했나
원인은 수요가 아니라 원가입니다.
| 항목 | 변화 |
|---|---|
| 탄산리튬 | 톤당 20만 위안 초과 |
|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 150% 이상 급등 |
| 업계 영업이익률 | 2.9% — 역대 최저 |
세 번째 줄이 결정적입니다. 영업이익률 2.9%는 100만 원어치를 팔아 2만9천 원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추가 할인을 흡수할 여지가 없습니다.
📍 메모리 반도체가 자동차 원가에 들어온 이유
차량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메모리 탑재량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주행보조, OTA 업데이트, 주행 데이터 저장이 모두 메모리를 씁니다. 여기에 AI 수요로 메모리 시장 전체가 달아오르면서, 자동차 업계가 가격 인상을 그대로 떠안게 됐습니다.
▲ 값을 올릴 수 있느냐가 브랜드 체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됐다 ⓒ Wikimedia Commons
3. 그런데 다 올린 건 아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중국 전기차 가격 인상 국면"으로 읽히지만, 실제 시장은 갈라져 있습니다.
| 구분 | 움직임 |
|---|---|
| 상위 브랜드 | 실제로 인상 — 수요가 받쳐주는 곳 |
| 대다수 업체 | 표시가는 유지하고 숨은 할인을 계속 |
| 합자 브랜드 | 관망 — 움직이지 않는다 |
즉 "가격 인상"은 시장 전체의 흐름이 아니라 일부의 선택입니다. 브랜드 파워로 수요를 지킬 수 있는 곳만 올릴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할인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원가는 똑같이 올랐는데 값은 못 올리니, 수익성 압박은 하위권일수록 더 큽니다.
▲ BYD는 차값 대신 ADAS 옵션 값을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 Wikimedia Commons
4. 앞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올해 초 중국 업체들은 일제히 7년 초저금리 할부를 내놨습니다. 테슬라가 연 0.98%를 던지자 샤오미·리오토·샤오펑·BYD가 잇따랐습니다.
그 흐름과 이번 가격 인상은 모순돼 보이지만 사실 한 몸입니다.
| 수단 | 목적 |
|---|---|
| 가격표 인상 | 원가 상승분을 일부라도 반영 |
| 초저금리 할부 | 월 납입금을 낮춰 가격 저항을 흡수 |
표시가는 올리고 금융 조건으로 체감을 낮추는 조합입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중고 시세는 지키면서 원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금융 보전이라는 형태로 제조사 장부에 남습니다.
▲ 탄산리튬과 메모리 가격은 국내 업계에도 똑같이 작용한다 ⓒ Wikimedia Commons
5. 국내에는 어떤 의미인가
첫째,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가격 경쟁력에 변수가 생깁니다. 중국 내수 가격이 오르면 수출 가격 정책도 영향을 받습니다.
둘째, 원가 요인은 국경을 가리지 않습니다. 탄산리튬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에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 전기차 구매를 저울질 중이라면
· 원가 요인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큰 폭의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표시가가 그대로여도 옵션 값·혜택 축소로 실구매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 견적서는 차값이 아니라 최종 결제액으로 비교하세요
· 저금리·할인 택일 조건인지 확인
6. 정리
2026년 노동절을 전후해 10개가 넘는 중국 신에너지차 브랜드가 값을 올리거나 혜택을 줄였습니다. BYD는 ADAS 옵션을 9,900위안에서 1만2,000위안으로, 샤오미는 SU7 전 트림을 4,000위안 올렸습니다.
이유는 수요 회복이 아니라 원가입니다. 탄산리튬은 톤당 20만 위안을 넘었고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는 150% 넘게 올랐으며, 업계 영업이익률은 2.9%까지 내려갔습니다.
다만 실제로 올린 곳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여전히 숨은 할인을 유지하고 있고 합자 브랜드는 관망 중입니다. 가격을 올릴 수 있느냐가 브랜드 체력을 가르는 시험대가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