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 일치성 검사에서 문제가 확인된 지리 싱위안. 중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전국 완성차 제조사 100곳에 대한 전수 점검에 나섰다
1. 지리·BYD에서 시작된 적발, 전수 점검으로 확대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신에너지차 생산 일치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리 '싱위안'과 BYD '친 L DM-i'를 포함한 총 7개 차종에서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싱위안은 표본 차량의 실제 휠베이스가 신고 수치 대비 허용오차 1%를 초과했고, 친 L DM-i는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한 상태(CS 모드)에서 측정한 연료소비량이 신고 수치를 넘어섰다. 이밖에 다른 업체 차종에서는 사용자 설명서 누락, 비상용 창문 기준 미흡, 측면 충돌 보호 장치 기준 미달 사례도 함께 드러났다.
▲ 지리 싱위안의 실내. 정부 검사는 외관 제원뿐 아니라 충돌 안전, 배터리팩,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안까지 폭넓게 점검한다 ⓒ Wikimedia Commons
2. 제조사 자체 보고 아닌 '현장 직접 확보' 방식으로 전환
이번 점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검사 방식의 변화다. 기존에는 제조사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 검토 위주의 검사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정부가 공장과 판매점에서 직접 차량과 부품을 확보한 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봉인해 검사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검사 범위도 단순 제원 비교를 넘어 충돌 안전, 배터리팩 안전성,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안까지 폭넓게 확대됐다.
| 항목 | 내용 |
|---|---|
| 점검 대상 | 전국 완성차 제조사 약 100곳 |
| 시작 시점 | 2026년 8월 27일 |
| 점검 기간 | 약 1년간 |
| 검사 방식 | 공장·판매점 현장에서 직접 차량·부품 확보 후 봉인 검사 |
| 점검 범위 | 제원 일치성, 충돌 안전, 배터리팩, 사이버·데이터 보안 |
| 보고 의무 | 연말까지 품질·신뢰성·내구성 자체 보고서 지방 당국 제출, 결함 시 자발적 리콜 |
▲ 지리 싱위안은 해외 시장에서 'EX2'라는 이름으로 수출된다.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 이번 품질관리 강화 조치의 적용을 받는다 ⓒ Wikimedia Commons
3. 왜 지금인가 — 내수 과당경쟁이 부른 검증 부실 우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 신차 개발 기간이 평균 2년, 일부는 AI를 활용해 18개월까지 단축된 상황에서, 생산능력 과잉과 극심한 가격 경쟁이 맞물려 개발·검증 과정이 생략되고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부 입장에서는 빠른 개발 속도 자체보다, 그 속도에 걸맞은 품질 신뢰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로 본 셈이다.
📍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것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시장은 매년 수십 개 신규 모델이 쏟아지는 구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신차 출시 주기는 짧아지고, 그만큼 내구성·안전성 검증에 투입되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번 특별조치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정부가 직접 나서 바로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4. 확대되는 검사 기준 — 내구 시험거리 2배로
정부는 검사 강도를 높이는 구체적 방안으로 전기차 의무 내구 시험거리를 기존 1만 5,000km에서 3만km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기준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배터리 열화나 부품 내구성 문제를 조기에 걸러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들은 연말까지 자체 품질·신뢰성·내구성 보고서를 지방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결함이 확인되면 자발적 리콜까지 실시해야 한다. 관련 소식은 오토헤럴드 원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 배터리 셀 실험실 테스트 장비(자료사진). 확대된 검사 범위에는 배터리팩 안전성 점검도 포함된다 ⓒ Wikimedia Commons
▲ BYD 친 시리즈 모터쇼 전시 모습(자료사진). 친 L DM-i는 CS 모드 연료소비량 초과로 이번 검사에서 지목된 대표 사례 중 하나다 ⓒ Wikimedia Commons
▲ 지리 갤럭시 E5(자료사진). 이번 전수 점검은 특정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지리·BYD를 포함한 전국 완성차 제조사 약 100곳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 Wikimedia Commons
5. 수출 확대 앞둔 중국차, 신뢰도 확보가 관건
이번 전수 점검은 내수 시장 정상화 차원을 넘어,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수출 시장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공업정보화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일 별도로 "자동차 산업 해외 경쟁행위 및 컴플라이언스 구축 지침"을 발표하고,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품질관리·생산안전·데이터 보안·현지 법규 준수를 요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BYD 등 중국 브랜드의 전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점검 결과가 실제 리콜이나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中 완성차 제조사 100곳 전수 점검,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 지리 싱위안(휠베이스 오차)·BYD 친 L DM-i(연료소비량 초과) 등 7개 차종 생산 일치성 검사서 적발
· 전국 완성차 제조사 약 100곳 대상, 8월 27일부터 1년간 전수 점검
· 제조사 자체 보고 아닌 공장·판매점 현장에서 직접 차량 확보해 봉인 검사
· 전기차 의무 내구시험 거리 1만5000km→3만km 확대 검토
· 연말까지 자체 보고서 제출 의무, 결함 시 자발적 리콜
6. 정리
지리 싱위안과 BYD 친 L DM-i에서 확인된 생산 일치성 문제는 중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검증 부실 우려로 번졌고, 정부는 완성차 제조사 100곳을 대상으로 한 1년짜리 전수 점검이라는 강수를 뒀다. 서류 검토가 아닌 현장 직접 확보 방식으로 검사 강도를 높이고, 내구 시험거리까지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이번 조치가 중국차의 품질 신뢰도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