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전측면, 화이트 색상, 모터쇼 전시장 스튜디오 촬영

▲ 현재 캐나다 저율 관세 쿼터의 최대 수혜자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산 모델3를 수입하는 테슬라다. BYD·지리 등 중국 토종 브랜드는 아직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단계다

1. 9월 1일부터 3만 3397대, 캐나다의 2차 쿼터 개방

캐나다가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중국산 전기차 3만 3397대에 대해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6.1%를 적용하는 2차 수입 쿼터를 새로 열었다. 이는 2차 기간 기본 할당량 2만 4,500대에, 앞선 1차 기간(2026년 3월 1일~8월 31일) 동안 다 쓰지 못하고 남은 8,897대가 이월된 결과다. 1차 기간에는 2만 4,500대가 허용됐지만 실제 수입 물량은 1만 5,603대에 그쳐, 8,897대가 고스란히 다음 기간으로 넘어갔다.

캐나다 중국산 전기차 수입 쿼터 현황
구분기간허용 물량
1차 쿼터2026.3.1~8.312만 4,500대(실제 수입 1만 5,603대)
2차 쿼터2026.9.1~2027.2.283만 3,397대(기본 2만 4,500대+이월 8,897대)
적용 관세율-최혜국대우(MFN) 6.1%
테슬라 모델3 후측면, 화이트 색상, 모터쇼 전시장 스튜디오 촬영

▲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돼 캐나다로 수출되는 테슬라 모델3. 지난 5월부터 저율 관세 쿼터를 활용한 수입이 시작됐다 ⓒ Wikimedia Commons

테슬라 모델3 측면, 블랙 색상, 도로변에 주차된 모습

▲ 테슬라 모델3(자료사진). 상하이 기가팩토리산 모델3는 지난 5월부터 캐나다의 저율 관세 쿼터를 활용해 수입되고 있다 ⓒ Wikimedia Commons

2. 올 초 새로 맺은 캐나다·중국 파트너십이 배경

이번 쿼터 완화의 출발점은 지난 1월 캐나다와 중국이 발표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국은 이 합의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에 대해 연간 4만 9,000대까지 최혜국대우 관세율 6.1%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겨온 100%의 고율 관세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완화다. 캐나다는 그간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지만, 자국 시장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통상 다변화 필요성이 맞물리며 정책 기조를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것

캐나다는 2024년 미국의 조치에 맞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최혜국대우 쿼터 도입은 그 기조에서 벗어나 단계적으로 문을 여는 조치로, 중국과의 통상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쿼터를 벗어나는 물량에는 여전히 높은 관세가 적용돼, 무제한 개방과는 거리가 있다.

3. 현재 수혜자는 테슬라… BYD·지리는 아직 '준비 단계'

정작 저율 관세 쿼터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 토종 브랜드가 아니라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5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3를 캐나다로 수입하기 시작했고, 이밖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로터스, 폴스타 등 글로벌 업체 차량들도 저율 관세의 수혜를 보고 있다. BYD는 캐나다 시장 진출 시점을 2026년 말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판매가 시작되지 않았고, 지리 역시 캐나다에서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BYD 씰(Seal) 세단 전측면, 화이트 색상, 유럽 시내 도로변 주차 모습

▲ BYD의 세단형 전기차 씰(자료사진). BYD는 체리·지리와 함께 캐나다 현지 인증과 딜러망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직접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 Wikimedia Commons

BYD 씰 후측면, 다크블루 색상, 트랙 피트레인에서 촬영된 모습

▲ BYD 씰(자료사진). BYD는 씰을 포함한 자사 전기차 라인업의 캐나다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6년 말 캐나다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Wikimedia Commons

4. "이르면 내년부터"… 북미 시장 가격 경쟁 심화 전망

BYD·체리·지리 등은 현재 캐나다 현지 인증, 인력 채용, 딜러망 구축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토종 브랜드가 캐나다 소비자를 직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 경우 그동안 100% 관세에 가로막혀 있던 중국 브랜드의 저가 전기차들이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어서,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여전히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장벽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북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관련 소식은 오토헤럴드 원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지리 갤럭시 E8 전측면, 화이트 색상, '吉利银河E8' 배지가 보이는 모터쇼 전시 모습

▲ 지리의 세단형 전기차 갤럭시 E8(자료사진). 지리 역시 캐나다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 Wikimedia Commons

5. 관전 포인트 — 관세를 넘어야 할 다음 관문

다만 관세 장벽이 낮아졌다고 해서 중국 브랜드의 캐나다 진출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쿼터 완화 시점은 중국 정부가 BYD·지리 등 자국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일치성 문제를 적발하고 전수 점검에 착수한 시점과 겹친다. 해외 진출을 앞둔 중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관세라는 첫 관문을 넘더라도, 북미 소비자의 품질·안전 신뢰를 얻어야 하는 두 번째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 캐나다 中 전기차 쿼터 완화,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 9월 1일~내년 2월 28일, 중국산 전기차 3만 3,397대에 MFN 관세율 6.1% 적용
· 1차 쿼터(2만 4,500대) 중 미소진 8,897대 이월돼 2차 물량 확대
· 기존 100% 관세에서 완화, 올 1월 캐나다·중국 전략적 파트너십이 배경
· 현재 최대 수혜자는 테슬라(상하이산 모델3), BYD·지리는 아직 캐나다 미진출
· BYD·체리·지리, 현지 인증·딜러망 구축 중… 이르면 내년 직접 판매 전망

6. 정리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단계적으로 낮추면서, 3만 3,397대 규모의 2차 쿼터가 9월 1일부터 새로 열렸다. 현재는 상하이산 테슬라 모델3가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BYD·지리·체리 등 중국 토종 브랜드도 현지 인증과 딜러망 구축을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북미 진출이 예상된다. 다만 같은 시기 중국 본토에서는 이들 업체를 겨냥한 품질 전수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세 장벽을 넘어선 이후에도 품질 신뢰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