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수명 팡청바오(方程豹) Ti7. 영국에는 BYD 브랜드의 'Ti-7'로 이름을 바꿔 출시된다 ⓒ JustAnotherCarDesigner, Wikimedia Commons (CC0)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Autocar)와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 등에 따르면 BYD가 랜드로버 디펜더를 겨냥한 박스형 오프로드 7인승 SUV 'Ti-7'을 내년 1월 영국에 출시한다. 이 차는 중국에서는 BYD의 프리미엄 오프로드 서브 브랜드 팡청바오(方程豹)의 'Ti7'으로 판매되던 모델로, 해외 수출용으로 BYD 본brand 배지를 달고 이름도 'Ti-7'로 정리됐다.
| 항목 | BYD Ti-7 | 랜드로버 디펜더 110(참고) |
|---|---|---|
| 영국 시작가 | £47,995(약 8,150만 원) | £64,315(약 1억 940만 원) |
| 파워트레인 | 1.5L 터보+전기모터 하이브리드, 402마력 | 250마력 디젤 |
| 0→100km/h(0-62mph) | 4.8초 | 7.9초 |
| EV 주행거리 | 약 119km(배터리 35.6kWh) | - |
| 좌석 | 7인승 | 5~6인승 |
1. 402마력 하이브리드, 편의사양도 풀옵션급
▲ Ti-7 실내.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냉장고까지 갖춘 풀옵션 구성이다 ⓒ AutoLab, Wikimedia Commons (CC BY 3.0)
Ti-7은 1.5L 터보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합산 402마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8초 만에 도달한다. 35.6kWh 배터리로 순수 전기 모드 약 119km 주행이 가능해,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는 EV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 냉장고, 무선 충전, 3존 에어컨 등 디펜더 상위 트림급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2. BYD의 유럽 확장 전략 — 오프로더로 디펜더 텃밭을 노린다
▲ Ti-7 측면. 각진 박스형 차체가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킨다 ⓒ AutoLab, Wikimedia Commons (CC BY 3.0)
Ti-7은 BYD가 유럽에서 진행 중인 브랜드 재편의 일부다. BYD는 해외 시장에서 다이너스티·오션 등 세단·SUV 라인업은 BYD 단일 배지로 통합하고, 프리미엄 오프로드 브랜드 덴자·팡청바오는 별도로 운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팡청바오 산하에는 Ti-7 외에도 디펜더의 더 저렴한 대안으로 꼽히는 '팡청바오 5'가 있으며, 최상위 브랜드 양왕(YangWang)은 제자리 360도 회전이 가능한 U8으로 랜드로버 디펜더·메르세데스 G클래스급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BYD의 6월 유럽 등록 대수는 18개국에서 3만 3,6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5% 늘었는데, 유럽 시장 공략 성패가 BYD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3. 국내 BYD 라인업엔 아직 없는 차종 — 씨라이언7과는 다른 계보
▲ Ti-7 후면. 스페어타이어 마운트 등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 디테일을 갖췄다 ⓒ AutoLab, Wikimedia Commons (CC BY 3.0)
BYD코리아는 현재 씨라이언7·돌핀·씰 RWD·씨라이언6 DM-i 등을 국내에 판매 중이지만, Ti-7과 같은 박스형 오프로드 SUV는 아직 국내 라인업에 없다. 씨라이언7이 BYD 오션(Ocean) 라인업의 쿠페형 크로스오버인 것과 달리, Ti-7은 팡청바오라는 별도 오프로드 서브 브랜드에서 파생된 차종이라 국내 도입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다만 BYD가 유럽 시장에서 디펜더급 오프로더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향후 국내 BYD 라인업 확장 전략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4. 정리 — 디펜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가격과 가속 성능만 놓고 보면 Ti-7은 확실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다만 디펜더가 오랜 오프로드 헤리티지와 브랜드 가치, 정비 인프라를 갖춘 반면, Ti-7은 이제 막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신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신뢰도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영국 출시 후 실제 오프로드 성능·내구성 평가가 쌓이면 유럽 다른 국가로의 확대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