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 BYD 씨라이언 08 양산형 실버 색상 전시 사진, 앞범퍼에 '해사자08' 배지

▲ BYD가 2026년 9월 2일 중국에서 오션 라인업 플래그십 대형 SUV 씨라이언 08을 정식 출시했다 ⓒ BYD

오션 라인업 새 플래그십, 8개 트림으로 등장

BYD가 2026년 9월 2일 중국에서 대형 SUV '씨라이언(Sealion) 08'을 오션(Ocean) 라인업의 새 플래그십으로 공식 출시했다. 씨라이언 08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BEV) 두 가지 파워트레인, 5인승·6인승 두 가지 좌석 구성을 조합해 총 8개 트림으로 나온다. 사전 판매가는 22만9,900위안(약 4,600만원)부터 27만9,900위안(약 5,600만원)까지로 책정됐다.

씨라이언 08은 BYD 오션 라인업에서 씨라이언 06·07에 이은 최상위 모델로, 전장 5,115mm·전폭 1,999mm·전고 1,800mm·휠베이스 3,030mm의 대형 SUV 체급을 갖췄다. 앞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 버전이 먼저 공개된 뒤, 약 5개월 만에 양산형으로 정식 출시된 것이다.

2026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BYD 씨라이언 08 콘셉트 버전 측면 사진, 흰색 차량

▲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씨라이언 08 콘셉트 버전. 양산형과 전반적 실루엣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 BYD

PHEV는 최대 1,650km, BEV는 최대 900km

PHEV 모델은 22만9,900~26만9,900위안에 판매되며, 1.5리터 터보 엔진(최고출력 115kW)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단일모터 버전은 200kW(268마력), 듀얼모터 버전은 전후 모터 각각 200kW를 낸다. 후륜구동 모델은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400km, 사륜구동 모델은 350km를 지원하며, 연료 탱크를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최대 1,65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EV 모델은 23만9,900~27만9,900위안 구간이다. 단일모터 버전은 320kW(430마력) 또는 370kW(496마력), 듀얼모터 버전은 전륜 215kW·후륜 370kW를 조합해 최고 496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92.093kWh와 115.072kWh 두 종류의 LFP 배터리가 적용되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710km, 800km, 최대 900km까지 늘어난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씨라이언 08의 핵심은 PHEV·BEV 전 모델에 탑재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다. BYD는 이 배터리와 플래시 차징(flash charging) 기술을 결합해 10%에서 70%까지 5분, 10%에서 97%까지는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트림에 따라 5초대로, 대형 SUV 체급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BYD 씨라이언 08 양산형 전면 실물 사진

▲ 씨라이언 08 양산형 전면. 5m급 전장으로 오션 라인업 중 가장 큰 체급이다 ⓒ BYD

차체 사이즈는 경쟁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크게 설계돼, 중국 현지에서는 '패밀리카용 대형 SUV'로 포지셔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장줘(張卓) BYD 오션 시리즈 세일즈 총괄에 따르면 출시 24시간 만에 사전계약(확정 주문 기준) 1만2,000건을 넘어서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BYD 씨라이언 08 2열 독립 캡틴시트에서 무중력 모드로 등받이를 젖힌 모습

▲ 6인승 사양의 2열 독립 캡틴시트. 무중력 모드로 등받이를 완전히 젖힐 수 있다 ⓒ BYD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

BYD코리아는 2025년 4월 승용 시장에 진출한 이후 돌핀, 씨라이언7, 아토3, 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2026년 8월 기준 국내 신규 등록대수는 3,002대로 전월(2,846대) 대비 5.5% 늘었고,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1만7,523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00% 급증했다. 8월 수입차 브랜드별 신규 등록 순위에서는 테슬라, BMW, 벤츠에 이어 4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씨라이언 08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BYD코리아는 앞서 씨라이언6 DM-i를 국내에 들여오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어, 대형 SUV 수요가 있는 국내 시장에 씨라이언 08 역시 도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인증 절차와 가격 정책, PHEV의 전기차 보조금 미적용 등 변수가 많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BYD 오토 전시장 야경 외관

▲ BYD코리아는 용인, 평택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망을 빠르게 확충해왔다 ⓒ BYD코리아

경기 평택에 위치한 BYD 오토 전시장 외관, 전시된 차량들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사진

▲ 평택 BYD 오토 전시장. 2026년 8월 BYD코리아의 국내 신규 등록대수는 3,002대로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 BYD코리아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던지는 의미

씨라이언 08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국산 대형 SUV는 물론 볼보 XC90, 기타 수입 대형 SUV와도 정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PHEV 버전의 경우 국내에서 아직 대형 PHEV SUV 선택지가 많지 않아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YD코리아의 확장 속도를 감안하면, 씨라이언 08의 국내 상륙 여부는 향후 BYD의 국내 전략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BYD코리아의 최신 판매 실적과 서비스망 확충 소식은 모빌리티포스트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