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 씰. 2026년 국내에 후륜구동(RWD) 트림이 추가 투입되며 진입 가격을 크게 낮췄다 ⓒ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BYD코리아가 2026년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 연간 판매 1만 대를 달성하는 이른바 '1만 대 클럽' 진입에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신차 3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했는데, 지난해 7월 출시돼 우수한 평가를 받은 중형 세단 '씰(SEAL)'의 후륜구동(RWD) 트림을 추가하고,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긴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DOLPHIN)'을 국내에 새로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탑재한 중형 SUV '씨라이언6 DM-i'까지 더해 국내 PHEV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습니다.
1. 씰 RWD — 진입 가격 700만 원 낮춘 후륜구동 트림
▲ BYD 씰은 2025년 7월 국내 출시 후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2026년 후륜구동 트림이 추가됐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BYD코리아는 지난 2월 2일 씰의 신규 트림인 후륜구동(RWD) 2종을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판매된 씰은 사륜구동(AWD) 사양뿐이었는데, 싱글 모터 구성의 RWD 트림이 더해지면서 진입 가격이 약 700만 원 낮아졌습니다. 기본형은 보조금 적용 전 3,990만 원, 상위 플러스 사양은 4,190만 원으로 책정됐고, 서울 기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3,771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항목 | 내용 |
|---|---|
| 가격(보조금 전) | 기본형 3,990만 원 · 플러스 4,190만 원 |
| 모터 | 후륜 싱글모터, 최고출력 230kW(약 313마력) |
| 최대토크 | 360Nm |
| 정지→시속 100km | 5.9초 |
| 배터리 | 82.56kWh 블레이드 배터리(LFP) |
| 주행거리 |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449km |
싱글 모터 RWD 사양은 최고출력 230kW(약 313마력), 최대토크 360Nm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도달합니다. 82.56kWh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49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기존 AWD 트림 대비 출력은 낮아졌지만, 3천만 원대 실구매가로 테슬라 모델3 등 동급 수입 전기 세단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 돌핀 — 전 세계 100만 대 팔린 소형 해치백의 국내 상륙
▲ 국내 출시된 BYD 돌핀은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긴 BYD의 대표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씰 RWD 출시 사흘 뒤인 2월 5일에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이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돌핀은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긴 BYD의 볼륨 모델로, 이미 유럽·동남아시아 등 여러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의 진입 장벽을 낮춘 모델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국내에는 돌핀과 상위 사양인 돌핀 액티브 2개 트림으로 들어왔으며,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 각각 2,450만 원, 2,920만 원입니다.
| 항목 | 내용 |
|---|---|
| 가격(세제 혜택 후, 보조금 전) | 돌핀 2,450만 원 · 돌핀 액티브 2,920만 원 |
| 출력 | 204마력 |
| 배터리 | 60.48kWh |
| 복합 주행거리 | 상온 354km(도심 388km) · 저온 282km |
| 휠베이스 / 전장 / 전고 | 2,700mm / 4,290mm / 1,570mm |
돌핀은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BYD코리아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모델로 꼽힙니다. 실제로 6월 한 달에만 2,747대가 판매돼 국내 수입 승용차 전체 판매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소형 전기 해치백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2천만 원대 가격에 300km대 중반의 실사용 주행거리를 갖췄다는 점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통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 상반기 1만 1,675대 — 목표를 반년 만에 채웠다
▲ 돌핀은 지난 6월 한 달간 2,747대가 판매돼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 3위에 올랐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BYD코리아의 2026년 상반기(1~6월) 누적 판매 대수는 1만 1,675대로, 2025년 한 해 전체 판매량인 6,107대를 6개월 만에 뛰어넘었습니다. 이 결과로 BYD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 순위 4위까지 올라섰고, 연초에 내걸었던 연간 판매 1만 대 목표를 상반기 만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씰 RWD·돌핀 등 신차 투입과 함께 중형 전기 SUV '위안 플러스 7'도 6월 한 달 1,117대가 판매되며 실적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도 등장했습니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개정하면서 공급망 기여도 항목의 배점 비중을 높였는데, BYD코리아는 이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지난 7월 1일부로 전기 승용 모델 전체가 국고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국내에서 보조금 대상 제외 통보를 받은 브랜드는 BYD코리아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따라 씰(AWD·RWD)이나 씨라이언 7 같은 순수전기 모델의 가격 경쟁력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4. DM-i — PHEV로 하반기 승부수, 보조금 공백 메울까
BYD코리아는 보조금 제외라는 악재에 대응해 하반기 전략을 PHEV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습입니다. 그 첫 결과물이 지난 6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되고 공식 사전 계약에 들어간 '씨라이언6 DM-i'입니다. 씨라이언6 DM-i는 BYD의 PHEV 기술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적용한 중형 SUV로,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전기 모터가 주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엔진은 주로 발전과 보조 동력 역할을 맡는 구조입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국내 출시가는 3,750만 원, EV 주행거리는 약 70km입니다.
국내에서 PHEV는 통상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위치하며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가격이 크게 높게 책정돼 온 만큼, 3,750만 원이라는 가격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씨라이언6 DM-i는 현재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절차를 밟고 있으며, 3분기 내 실제 인도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순수전기 모델이 보조금 없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체 재원으로 보조금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과 함께 PHEV 라인업 확대가 BYD코리아의 하반기 핵심 승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
종합하면 BYD코리아의 2026년은 신차 3종을 통한 라인업 확장과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 그리고 보조금 제외라는 제도적 변수가 동시에 맞물린 한 해로 요약됩니다. 상반기에 이미 목표를 채운 만큼, 남은 하반기 BYD코리아가 PHEV 확대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