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기차 충전

▲ BYD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가 1만 개소를 넘었다. 커넥터당 최대 1,500kW를 낸다 ⓒ Wikimedia Commons

충전 인프라는 대개 완성차가 아니라 사업자가 깝니다. 돈이 많이 들고 회수가 느려서, 제조사가 직접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BYD는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만에 개소 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8월 28일 기준 1만 개소입니다.

1. 1,500kW라는 숫자

커넥터당 최대 1,500kW입니다. 국내 초급속 충전기가 대체로 200~350kW인 것과 비교하면 자릿수가 다릅니다.

충전 출력 비교
구분출력
국내 완속7kW
국내 급속(일반)100~200kW
국내 초급속350kW
BYD 플래시충전커넥터당 최대 1,500kW

📍 출력만으로는 안 됩니다

충전기가 1,500kW를 낼 수 있어도, 차가 그만큼 받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배터리 셀 구조, 냉각 성능, 케이블 규격이 모두 받쳐줘야 합니다.

BYD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함께 내놓은 이유입니다. 충전기와 차를 같이 설계했기 때문에 10%에서 97%까지 9분이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다른 차를 꽂으면 그 차의 한계까지만 들어갑니다.

2. 속도의 문제

연말 목표는 2만 개소입니다. 현재 1만 개소이니 남은 넉 달에 1만 개를 더 지어야 합니다.

목표까지 필요한 속도
구간내용
지난 5개월5,000 → 10,000개소
남은 기간8월 29일 ~ 연말
필요 속도하루 평균 80개소 — 지금까지의 2배 이상

지금 속도로는 목표에 못 미칩니다. 남은 기간에 속도를 두 배 이상 올려야 하는데, 부지 확보와 전력 인입이 필요한 사업이라 단순히 예산을 늘린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BYD 전기 세단

▲ BYD는 차와 충전기를 함께 설계해 충전 속도를 끌어올렸다 ⓒ Wikimedia Commons

3. 3분의 1은 남의 차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입니다. 이용자의 약 3분의 1타 브랜드 차량 운전자입니다.

제조사가 만든 충전망은 대개 자사 차량 우대 구조로 갑니다. 충전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차를 팔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 개방이 만드는 것

타 브랜드에 열면 가동률이 올라갑니다. 충전소는 설비를 깔아두고 이용률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사업이라, 비어 있는 시간이 곧 손실입니다.

동시에 표준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 차가 익숙하게 쓰기 시작하면, 그 규격이 사실상의 기준이 됩니다. 테슬라가 북미에서 NACS로 했던 일과 구조가 같습니다.

초급속 충전소

▲ 제조사가 직접 충전망을 까는 전략은 테슬라가 먼저 보여줬다 ⓒ Wikimedia Commons

4. 대도시가 아니라 변두리로

확장 지역도 특징적입니다. 헤이룽장성 훌룬부이르, 하이난성 싼야, 신장 카슈가르 같은 주요 도시 외곽·변방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수익성만 보면 설명되지 않는 배치입니다. 이용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기차 장거리 이동에서 비어 있는 구간 하나가 전체 계획을 막습니다. 촘촘함보다 끊기지 않음을 먼저 확보하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5. 183만 명, 2억 1,000만 kWh

운영 6개월 미만 시점의 누적
항목수치
누적 사용자183만 명 이상
누적 공급 전력2억 1,000만 kWh
운영 기간6개월 미만

2억 1,000만 kWh를 183만 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115kWh입니다. 중형 전기차 배터리 한 팩이 대략 70~80kWh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한두 번 이상 충전한 셈입니다. 개소 수만 늘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BYD 전기차

▲ 충전 인프라는 차 판매와 맞물린다. BYD는 양쪽을 함께 늘리는 구조를 택했다 ⓒ Wikimedia Commons

6. 국내에는 어떤 의미인가

국내 상황과 비교하면 격차가 드러납니다. 국내 충전기는 40만 기를 넘었지만 대부분 완속이고, 초급속은 350kW급이 상한입니다.

BYD는 국내에도 진출해 씰·돌핀·씨라이언을 팔고 있습니다. 다만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는 중국 내 사업입니다. 국내에서 같은 충전 속도를 쓰려면 충전기와 차가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 당장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7. 정리

BYD 플래시 충전 네트워크가 8월 28일 1만 개소를 넘었습니다. 4월 1일 5,000개소에서 약 5개월 만에 두 배입니다. 커넥터당 최대 1,500kW, 충전기 1대에 커넥터 2개 구성입니다.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기준 10→97% 9분입니다. 다만 이 속도는 충전기와 차를 함께 설계했기 때문에 나오는 값으로, 다른 차는 그 차의 한계까지만 들어갑니다.

누적 사용자 183만 명, 누적 공급 2억 1,000만 kWh로 1인당 약 115kWh입니다. 이용자의 약 3분의 1이 타 브랜드 차량입니다. 연말 목표 2만 개소를 채우려면 하루 80개소씩 지어야 해, 지금까지의 두 배 이상 속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