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ABUS P 900 ROCKET EDITION 전측면. 현행 AMG G 63(W 465) 기반 10대 한정 픽업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G 63이 900마력 픽업트럭이 됐다는 소식, 숫자가 어디까지 사실일까? 미국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버가 10월 26일 이 차를 전했고, 브라부스는 10월 22일 공식 사이트에 같은 차를 올렸다.
그런데 "900마력"이 PS인지 hp인지, 가격과 판매 방식은 어떤지, 한국에서 살 수 있는지는 기사마다 달라 헷갈린다. 이 글은 브라부스 공식 소식 페이지와 판매 페이지의 수치를 직접 대조해, 확인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나눠 적었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1. 어떤 차가 나왔나: 브라부스 P 900 로켓 에디션, 10대 한정
브라부스 공식 사이트는 2026년 10월 22일 "P 900 ROCKET EDITION"을 공개하며, 현행 AMG G 63(W 465)을 바탕으로 만든 10대 한정 픽업이라고 밝혔다. 공식 문구는 "P 900이 돌아왔다"이며, 첫 세대에 이은 새 한정판이라는 설명이다.
카앤드라이버는 같은 차를 "브라부스 P900 로켓 에디션"이라고 쓰고 "AMG G63 기반 픽업트럭"이라고 소개했다. 이 글에서는 브라부스 공식 표기인 P 900 로켓 에디션으로 통일한다.
▲ BRABUS P 900 ROCKET EDITION 전측면. 4도어 G 63 캐빈 뒤로 적재함이 이어진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 후측면. 캐빈 바로 뒤 철판 벽 다음에 적재함이 붙는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브라부스는 이 차를 "코치빌딩(주문 제작) 방식으로 만든 픽업 차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공식 픽업이 아니라, 튜닝 회사 브라부스의 개조 차량이라는 점부터 구분해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쪽 한국 G클래스 가격과 라인업은 이미 정리해 두었다. 국내 판매 모델은 G 450 d·AMG G 63·G 580 EQ 가격과 사양 비교에서 볼 수 있다.
2. 900마력은 PS일까 hp일까: 585PS가 900PS가 된 계산
브라부스 공식 수치는 662kW / 900PS이고, 카앤드라이버는 이를 "900마력(hp)"으로 옮겼다. 한국에서 쓰는 "마력"은 보통 PS 기준이라 공식 수치와 그대로 맞지만, 미국식 hp로 바꾸면 약 888hp다(카프리즘 계산).
| 항목 | 순정 AMG G 63(W 465) | 브라부스 P 900 |
|---|---|---|
| 배기량 | 3,982cc(4.0ℓ V8 바이터보) | 4,407cc(브라부스 4.5ℓ로 표기) |
| 최고출력(PS) | 585PS(브라부스 "+315PS" 설명에서 역산, 한국 출시 기사와 일치) | 900PS(662kW) |
| 최고출력(hp) | 약 577hp(카프리즘 계산, 카앤드라이버 표기 577hp와 일치) | 약 888hp(카프리즘 계산), 카앤드라이버 표기 900hp |
| 최대토크 | 86.7kg·m(한국 출시 기사 기준) | 1,250Nm, 차량 내 전자 제한 1,050Nm |
| 0→100km/h | 4.4초(한국 출시 기사 기준) | 3.7초(브라부스 발표) |
| 변속기·구동 | 9단 자동·AWD | 9단 자동·상시 AWD |
브라부스 영어 소식 페이지는 662kW 옆에 "900 hp"로 적고 독일어 페이지는 "900 PS"로 적는다. 662kW는 약 900PS에 해당하므로 정확한 단위는 PS로 읽는 것이 맞다. 같은 "900"이어도 PS와 hp는 단위가 달라 숫자가 약 1.4% 다르기 때문에, 해외 기사와 브라부스 공식 표기를 섞어 읽으면 888과 900이 함께 나온다. 해외 매체 중에는 같은 차를 888bhp로 제목에 단 곳도 있었는데, 이는 PS를 hp로 환산한 값이다.
▲ 순정 G 63과 P 900의 출력 비교. 마력 단위 변환은 카프리즘 계산이며 PS에 0.98632를 곱해 hp로 바꿨다 ⓒ 카프리즘 제작 (자료: BRABUS 공식 사이트)
카앤드라이버는 이 차의 0→62mph(약 100km/h) 3.7초가 순정 G 63의 제조사 공표값보다 0.7초 빠르다고 적었다. 위 표의 4.4초와 3.7초 차이와 같은 값이다. 가속 수치는 모두 브라부스 주장이며, 이번 조사에서 제3자 측정은 찾지 못했다.
3. 엔진은 어디까지 손댔나: 4.0ℓ에서 4,407cc로, 터보와 부스트 압력까지
브라부스는 G 63의 4.0ℓ V8을 4,407cc로 키우고 터보를 바꿔 순정보다 315PS를 더했다고 설명한다. 3,982cc에서 4,407cc로 늘리면서 단조 피스톤 8개와 통째로 깎은 특수 크랭크축, 고성능 커넥팅로드를 넣었다고 한다. 브라부스 사양 자료에는 보어 84mm·스트로크 100mm로 적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 값으로 계산하면 약 4,434cc가 나와 4,407cc와 맞지 않는다. 반올림 표기로 보이며 이번에 정확한 값은 확인하지 못했다.
터보는 압축기를 키우고 축 방향 베어링을 보강한 브라부스 전용품 2개이며, 부스트 압력은 1.4bar로 올렸다. 배기는 스테인리스 시스템에 밸브 제어가 붙어, 센터 콘솔 버튼으로 "스포츠"와 "커밍 홈" 소리 모드를 고른다. 윤활유는 모튤을 쓴다.
▲ 엔진 커버에 '900 BITURBO 4.5L' 표기가 보인다. 실제 배기량은 브라부스 공식 문서에서 4,407cc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토크는 최대 1,250Nm이지만 변속기 등 구동계 보호를 위해 차량 안에서 1,050Nm로 제한된다고 브라부스가 밝혔다. 카앤드라이버가 쓴 "922lb-ft 중 774lb-ft로 제한"은 같은 값을 미국 단위로 바꾼 것이다(1,250Nm와 1,050Nm).
최고속도는 240km/h(149mph)로 전자 제한된다. 계기판은 300km/h 눈금의 브라부스 전용 속도계다. 눈금과 제한 속도가 다르다는 점도 알아둘 만하다.
4. 픽업 개조: 축거 +500mm, 적재함 카본 벽과 티크 바닥
브라부스는 G클래스 사다리꼴 프레임에 전용 모듈을 넣어 축거를 순정보다 정확히 50cm 늘리고, 뒷바퀴 서스펜션도 같은 만큼 뒤로 옮겼다. 프레임 강성은 유지된다고 설명하며, 사양 목록에는 "프레임 연장(+500mm)·적재함 오버행 +205mm"가 적혀 있다.
4도어 캐빈은 그대로이고, 뒷좌석 바로 뒤에 열선 유리가 달린 철판 벽을 세웠다. 그 뒤 적재함의 바닥과 옆으로 열리는 테일게이트는 금속이고, 옆벽은 카본 프리프레그 방식으로 만든다. 바닥에는 붉은 브라부스 글자가 들어간 소프트 티크 판이 깔리며, 벽 뒤에는 잠기는 방수 수납함 2개가 있다.
▲ 적재함 내부. 바닥 판에 붉은 BRABUS 글자가 들어가 있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 항목 | 내용 |
|---|---|
| 프레임 | 축거 +500mm, 뒷바퀴 서스펜션 같은 만큼 후방 이동 |
| 적재함 | 카본 옆벽(+205mm 오버행), 금속 바닥·테일게이트, 소프트 티크 판, 방수 수납함 2개 |
| 휠 | 24인치 모노블록 II EVO "플래티넘 에디션", 앞 10Jx24, 뒤 12Jx24 |
| 타이어 | 앞 295/30 ZR24, 뒤 345/25 ZR24(한국타이어 벤투스 계열, 브라부스 전용 개발) |
| 서스펜션 | 브라부스 라이드컨트롤 알루미늄 코일오버, 순정보다 약 45mm 낮춤 |
| 연비·배출 | 복합 17.3ℓ/100km, CO2 393g/km(WLTP) |
연료소비를 한국식으로 바꾸면 100÷17.3으로 약 5.8km/ℓ다(카프리즘 계산). 한국 출시 기사에 나온 순정 G 63의 복합 5.8km/ℓ와 같은 수준이지만, 한쪽은 유럽 WLTP, 한쪽은 국내 인증 기준이라 직접 비교용 숫자는 아니다.
▲ 24인치 모노블록 II EVO 휠과 붉은 캘리퍼. 휠 위로 카본 와이드스타 펜더가 올라간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 조명이 들어오는 카본 그릴 프레임과 붉은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5. 실내와 디테일: 블랙 가죽·알칸타라에 로켓 레드 포인트
실내는 브라부스 마스터피스 방식으로 손바느질한 검은 가죽과 알칸타라에, 붉은 스티치와 "ROCKET RED"로 도장한 스위치·도어 손잡이·스피커 그릴을 더했다. 시트에는 "셸" 패턴 퀼팅이 들어가고 통풍을 위해 안쪽 면에 구멍이 뚫려 있다.
변속 패들에 붙은 LED는 수동 조작 때 초록에서 노랑, 빨강으로 바뀌며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뒷좌석에는 문을 90도로 여는 "이지 엔트리" 기능과 천장에 붙은 계기 콘솔(속도·회전수·외기온·G포스·시간)이 있다고 한다.
▲ 실내 전경. 검은 가죽에 붉은 스티치와 붉은 도장 패널이 대비를 이룬다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 로켓 레드로 도장한 도어 패널과 카본 트림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 측면 필러의 '900 ROCKET EDITION' 엠블럼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브라부스는 이 차를 Aura 사설 블록체인에 등록해 소유권과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디지털 제품 여권도 만든다고 밝혔다. 적재함 왼쪽 벽의 스펙 플레이트에서 NFC로 확인하는 방식이며, 맞춤 위켄더 여행 가방이 함께 인도된다.
▲ 적재함 벽에 붙는 마스터피스 스펙 플레이트 ⓒ BRABUS(제조사 제공 사진)
6. 가격은 얼마인가: 세전 711,717.60유로, 부가세 포함 846,943.94유로
브라부스 판매 페이지(Cars for Sale)에는 이 차의 가격이 세전(Netto) 711,717.60유로, 부가세 포함(Brutto) 846,943.94유로로 올라 있고, "Jetzt Anfragen(지금 문의)" 버튼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각주에는 "공장(보트로프) 인도 기준 가격"이라고 적혀 있다.
711,717.60유로에 독일 부가세 19%를 곱하면 846,943.94유로로 두 값이 맞는다(카프리즘 계산). 즉 이 가격은 독일 현지 판매 가격이며, 수출·해외 등록 때의 세금과 운송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카앤드라이버 기사에는 가격이 나와 있지 않아, 가격은 브라부스 판매 페이지를 직접 확인한 값이다.
▲ 브라부스 판매 페이지 가격과 원화 환산 가정. 환율은 가정값이라 실제 한국 가격이 아니다 ⓒ 카프리즘 제작 (자료: BRABUS Cars for Sale)
| 가정 환율 | 세전 환산액 |
|---|---|
| 1유로=1,500원 | 약 10억 6,800만 원 |
| 1유로=1,600원 | 약 11억 3,900만 원 |
| 1유로=1,700원 | 약 12억 1,000만 원 |
환율이 100원 오를 때마다 세전 가격이 약 7,100만 원씩 움직이기 때문에, 표는 "한국 가격 예상"이 아니라 크기를 가늠하는 용도다. 한국에 들여올 때 붙는 관세·개별소비세·부가세와 인증 비용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카프리즘 시선
국내 보도(2026년 9월 기준) 순정 AMG G 63 가격은 2억 6,26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가격표는 이번에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위 가정 환율 범위로 환산한 세전 가격은 그 4배 안팎이어서, 이 차는 "G 63에 옵션을 더한" 가격대가 아니라 별도의 한정 수집품 영역에 있다.
출력이 585PS에서 900PS로 약 1.5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격 증가 폭이 훨씬 크다. 값의 대부분이 성능 향상보다 코치빌딩 차체·카본 부품·10대 한정이라는 희소성에 걸려 있다고 읽을 수 있다.
7.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 판매·인증은 확인 못 했다
브라부스 한국 판매나 국내 인증, 한국 공식 가격에 대한 발표는 이번 조사에서 찾지 못했다. 판매 페이지는 독일 보트로프 공장 기준 가격이고, 한국 수입·등록 가능 여부나 세금은 별개의 문제다.
참고로 순정 AMG G 63의 한국 가격과 연비·세금은 G클래스 한국 라인업 기사에 정리돼 있다. 같은 기사에서 G 63의 연 자동차세는 3,982cc 기준 약 104만 원으로 계산돼 있다.
같은 계산식(cc당 260원, 지방교육세 포함)을 이 차의 4,407cc에 적용하면 연 약 114만 6,000원이다(카프리즘 계산). 다만 한국에서 이 차를 등록할 때 4,407cc로 신고될지, 픽업 차체가 어떤 차종으로 분류될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가정일 뿐이다. 자동차세 계산식은 연 자동차세 TOP10 계산표에서 볼 수 있다.
▲ 현행(2024년~) 메르세데스-AMG G 63(W465)을 위에서 본 모습, 2025년 5월 촬영. 번호판은 가렸고 브라부스 차량이 아닌 순정 비교용 사진이다 ⓒ Alexandre Prevot,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슈투트가르트에서 2025년 8월 촬영한 현행 AMG G 63(W465). 번호판은 가렸고 순정 비교용 사진이다 ⓒ Alexander-93,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한정판 수량이 다른 사례도 있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V 125주년 컬렉터 시리즈를 252대로 한정했고, 이는 에스컬레이드-V 컬렉터 시리즈 기사에서 다뤘다. 이번 브라부스는 전 세계 10대로 훨씬 적다.
▲ 참고용 사진. 이전 세대(W463A) 기반 브라부스 G 클래스 800 와이드스타로, P 900 로켓 에디션이 아니다. 카본 보닛과 B 로고 그릴이 브라부스 튜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Charles from Port Chester, New York, Wikimedia Commons (CC BY 2.0)
▲ 참고용 사진. 2025년 5월 촬영한 브라부스 G B40S-800 와이드스타(W463 기반)의 후면으로, P 900이 아니다. 번호판은 가렸다 ⓒ Alexandre Prevot,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8. 아쉬운 점·주의할 점: 이 글을 읽을 때 알아둘 한계
가장 큰 한계는 성능 수치가 모두 브라부스의 발표값이라는 점이다. 가속·최고속도·출력은 제3자 측정 없이 제조사가 밝힌 수치이고, 실제 도로 시승이나 시험 결과는 이번에 찾지 못했다.
- 이름 혼동: "브라부스 900 픽업"이라고 부르기 쉽지만 공식 명칭은 P 900 로켓 에디션이다. 이전 세대에는 "900 XLP" 같은 다른 이름의 픽업도 있었다.
- 이전 세대 수치: 해외 검색 결과에는 이전 세대 P 900의 280km/h 같은 수치가 섞여 나온다. 이번 모델은 브라부스 공식 기준 240km/h다.
- 가격 기준: 판매 페이지의 독일 공장 인도 가격이며, 한국 판매가가 아니다. 옵션·색상 맞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 실용성: 카앤드라이버도 이 차의 적재함이 목재나 이삿짐을 나르는 용도로 쓰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적재 용량·견인 성능 공식 수치는 찾지 못했다.
✅ 튜닝 한정판 소식을 볼 때 확인할 것
· 출력 단위: PS인지 hp인지 먼저 본다(900PS≈888hp)
· 토크 제한: 엔진 최대값과 차량 제한값이 다른지 본다(이번은 1,250Nm→1,050Nm)
· 가격 기준: 세전·세후와 인도 지역이 어디인지 본다
· 제조사 구분: 벤츠 공식 모델인지 튜너 개조인지 구분한다
· 국내 판매: 한국 인증·수입 계획이 실제로 발표됐는지 확인한다
공식 원문은 브라부스 소식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브라부스 P 900 로켓 에디션 공식 소식 바로가기
9. 요약
브라부스 P 900 로켓 에디션은 현행 AMG G 63(W 465) 기반 픽업으로, 662kW / 900PS(약 888hp, 카프리즘 계산)에 토크 1,250Nm(차량 제한 1,050Nm), 0→100km/h 3.7초, 최고 240km/h 제한, 전 세계 10대 한정이다. 순정 G 63의 585PS에서 315PS를 더했고, 축거를 50cm 늘려 카본 옆벽과 티크 바닥 적재함을 붙였다.
브라부스 판매 페이지 가격은 세전 711,717.60유로, 독일 부가세 포함 846,943.94유로이며 문의를 통해 판매된다. 한국 판매·인증·가격은 확인하지 못했고, 성능 수치는 모두 제조사 발표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