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세대 X5와 함께 공개된 순수전기 모델 iX5의 정면부, X자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조명이 켜진 분리형 키드니 그릴이 특징이다

▲ 좌우로 갈라진 X자형 주간주행등과 조명이 켜지는 분리형 키드니 그릴이 새로운 '뉴 클래스'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보여준다 ⓒ Autowizja(CC BY 4.0)

지난 6월 30일, BMW가 5세대로 완전변경된 X5를 공개하면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X5인 'iX5 60 xDrive'를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수소연료전지 콘셉트로만 존재했던 'iX5'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배터리 전기차에 붙은 셈입니다. BMW 6세대 eDrive 기술과 800V 아키텍처를 앞세운 이 모델은, 브랜드가 그동안 양산 전기차에 얹은 배터리 중 가장 큰 용량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식 출시는 2027년 초로 예정돼 있습니다.

1. 141kWh — 양산 BMW 중 가장 큰 배터리

BMW iX5 60 xDrive의 후면 및 측면부, 얇고 넓게 이어지는 테일램프 디자인이 보인다

▲ 후면부는 얇게 이어지는 테일램프와 완만해진 루프라인으로 기존 X5 대비 훨씬 유선형에 가까운 실루엣을 갖췄다 ⓒ Autowizja(CC BY 4.0)

iX5 60 xDrive의 심장은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 고전압 배터리입니다. 원통형 셀을 '셀투팩(cell-to-pack)' 방식으로 조립해 유럽 기준 141kWh, 미국 사양 기준으로는 144kWh의 사용 가능 용량을 확보했는데, 이는 현재까지 BMW가 양산 전기차에 얹은 배터리 중 가장 큰 용량입니다. 800V 아키텍처 덕분에 DC 급속충전 최고 출력은 460kW에 달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립니다. 완속 AC 충전(11kW 기준)으로는 10%에서 100%까지 완충하는 데 약 7~8시간이 소요됩니다.

전륜 비동기 모터와 후륜 동기 모터를 조합한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425kW(578마력), 최대토크 805Nm을 냅니다.


2. 정지→100km/h 4.6초 — 출력과 주행거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6초, 최고속도는 시속 210km로 제한됩니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사양과 휠 크기에 따라 645km에서 최대 845km까지 나오며, 전비는 100km당 20.1~23.9kWh 수준으로 발표됐습니다.

BMW iX5의 센터 콘솔, 크리스털 소재로 마감된 기어 셀렉터와 P·R·N·D 표시, 주차 브레이크 버튼이 보인다

▲ 센터 콘솔의 기어 셀렉터도 크리스털 소재 마감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했다 ⓒ BMW Group

실내에서도 이런 성능을 다루는 조작계 자체가 새로워졌습니다. 센터 콘솔의 기어 셀렉터는 크리스털 소재로 마감돼 주행 모드에 따라 조명 색이 바뀌며, P·R·N·D 표시와 주차 브레이크 버튼이 한데 모여 있어 조작이 한층 직관적입니다.

BMW iX5 60 xDrive 주요 제원(잠정)
항목제원
배터리 용량141kWh(유럽) / 144kWh(미국)
시스템 최고출력425kW(578마력)
최대토크805Nm
정지→시속 100km4.6초
최고속도시속 210km(제한)
WLTP 주행거리645~845km
최고 DC 충전속도460kW(10→80% 약 22분)
전장×전폭×전고4,990×2,000×1,750mm
공차중량약 2,900kg
견인중량2,700kg

3.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 — 우드러프 공장이 핵심

iX5용 배터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우드러프에 새로 지은 BMW 그룹 우드러프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2023년 6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설비 반입, 2025년 여름 시험 생산을 거쳐 2026년 12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곳에서 만든 배터리는 약 24km 떨어진 스파턴버그 공장으로 옮겨져 차량에 조립됩니다. 완성차 조립은 2026년 8월부터 스파턴버그에서 시작해 이 공장에서 만든 iX5가 전 세계로 수출됩니다. 우드러프 공장은 300명 이상의 인력과 250대의 로봇이 투입되며,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수소 지게차를 활용하는 등 기존 세대 배터리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8% 줄인 생산 공정을 갖췄다고 BMW 측은 설명합니다.

정식 가격과 트림별 세부 사양은 2027년 초 유럽·미국 시장 출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스펙만 놓고 보면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주행거리 모두 동급 전기 SUV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만큼, 실제 인도 시점의 최종 사양과 가격이 어떻게 확정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국내 출시 가능성 · 아직 BMW코리아 차원의 공식 출시 일정이나 국내 도입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럽·미국 시장 출시가 2027년 초로 예정된 만큼, 국내 상륙은 이보다 늦은 2027년 하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확한 시점은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