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콜 대상의 3분의 2가 5시리즈다 ⓒ Wikimedia Commons
BMW가 2만7,720대를 리콜합니다.
문제는 드라이브샤프트와 리어 디퍼렌셜을 잇는 연결부가 시간이 지나며 과도하게 마모되는 것입니다.
조치 방법이 갈립니다. 마모가 가벼우면 접착제를 바르고, 이미 심하면 드라이브샤프트와 디퍼렌셜을 통째로 교체합니다.
1. 어떤 차가 대상인가
| 차종 | 연식 | 모델 | 대수 |
|---|---|---|---|
| 5시리즈 | 2021~2023 | 540i, 540i xDrive, M550i xDrive | 18,150대 |
| 8시리즈 | 2022~2026 | 840i, 840i xDrive | 7,372대 |
| 7시리즈 | 2024~2026 | 750e xDrive PHEV | 2,198대 |
| 합계 | 27,720대 | ||
공통점은 직렬 6기통 이상, 후륜 기반 구동계입니다. 세 차종 모두 드라이브샤프트로 뒤 차축에 힘을 보내는 구조를 씁니다.
2. 어디가 닳는가
| 순서 | 부품 | 역할 |
|---|---|---|
| 1 | 변속기 출력축 | 엔진 회전을 내보낸다 |
| 2 | 드라이브샤프트(프로펠러 샤프트) | 차체 아래를 따라 뒤로 회전을 전달 |
| 3 | 연결부 ← 문제 지점 | 샤프트와 디퍼렌셜을 결합 |
| 4 | 리어 디퍼렌셜 | 좌우 바퀴에 회전을 분배 |
| 5 | 드라이브 액슬 → 바퀴 | 실제 구동 |
3번 연결부가 닳습니다. 이 부위는 회전 토크를 그대로 받으면서, 노면 충격에 따른 각도 변화도 흡수해야 합니다. 마모가 누적되면 맞물림이 헐거워집니다.
3. 차가 굴러간다는 경고
이번 리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두 번째 위험입니다.
연결부가 헐거워지면 후륜 구동력이 끊기는 것에 더해,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차가 스스로 굴러갈 수 있습니다.
이유는 자동변속기의 파킹 폴(parking pawl) 구조에 있습니다. 기어를 P에 두면 변속기 내부의 걸쇠가 출력축을 잠급니다. 이 잠금은 변속기 → 드라이브샤프트 → 디퍼렌셜 → 바퀴로 이어지는 연결이 온전해야 바퀴까지 전달됩니다.
중간 연결부가 헐거워지면 P단은 걸려 있는데 바퀴는 자유로워집니다. 경사면에 세워둔 차가 밀리는 상황이 여기서 나옵니다.
| 구분 | 잠그는 위치 | 이번 결함의 영향 |
|---|---|---|
| P단(파킹 폴) | 변속기 내부 | 영향받는다 — 연결이 끊기면 무력화 |
| 주차 브레이크 | 뒷바퀴 직접 | 영향받지 않는다 |
그래서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차"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주차 브레이크는 뒷바퀴를 직접 잡기 때문에 이 결함과 무관하게 작동합니다. 평소 P단만 믿고 주차 브레이크를 생략하는 습관이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경사가 있는 주차장에서는 P단과 주차 브레이크를 함께 쓰는 것이 안전하다
4. 접착제로 고친다는 것
| 상태 | 조치 | 비용 |
|---|---|---|
| 마모가 가벼움 | 접착제 도포 | 무상 |
| 마모가 심함 | 드라이브샤프트 + 리어 디퍼렌셜 모두 교체 | 무상 |
"접착제"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순간접착제와 다릅니다. 회전 부품의 끼워맞춤 부위에 쓰는 혐기성 고정용 접착제 계열로, 금속 접합면의 미세한 틈을 메워 헐거워짐을 막는 용도입니다. 정비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정식 공법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접착제는 아직 맞물림이 살아 있을 때만 유효합니다. 이미 형상이 뭉개졌다면 채워 넣을 틈의 문제가 아니라 맞물릴 면 자체가 사라진 상태이므로, 부품 교체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5. 0.2%라는 숫자
BMW는 리콜 대상 중 실제로 문제가 나타난 비율을 0.2%로 추정했습니다. 2만7,720대의 0.2%면 약 55대입니다.
낮은 비율처럼 보이지만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결함은 시간이 지나며 진행되는 마모입니다. 지금 0.2%라는 것이 앞으로도 0.2%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행거리가 쌓일수록 비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조사가 2024년 12월에 시작돼 2026년 8월에 리콜로 이어졌다는 점도 이 성격을 보여줍니다. 1년 8개월간 데이터를 모아 진행 양상을 확인한 뒤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 차주가 확인할 신호
| 증상 | 설명 |
|---|---|
| 출발 시 '쿵' 하는 충격 | 연결부 유격이 커졌을 때 나타나는 대표 증상 |
| 가감속 전환 시 이음 | 토크 방향이 바뀌는 순간 유격이 드러난다 |
| 차체 아래 진동 | 특정 속도대에서 반복되면 샤프트 계통 의심 |
| P단 주차 시 차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 즉시 점검 대상 |
소유자 통지 기한은 2026년 10월 2일입니다. 국내 판매 차량이 포함되는지는 차대번호로 확인해야 합니다.
▲ 2021~2023년식 540i 계열이 이번 리콜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 출발 시 '쿵' 하는 충격은 연결부 유격을 의심할 신호다
7. 정리
BMW가 5·7·8시리즈 2만7,720대를 리콜합니다. 5시리즈 18,150대, 8시리즈 7,372대, 7시리즈 2,198대입니다.
드라이브샤프트와 리어 디퍼렌셜 연결부의 과도한 마모가 원인이며, 후륜 구동력이 끊기거나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차가 굴러갈 수 있습니다.
조치는 마모 정도에 따라 갈립니다. 가벼우면 접착제 도포, 심하면 드라이브샤프트와 디퍼렌셜 모두 무상 교체입니다. 실제 결함 발현율은 0.2%(약 55대)로 추정되며, 조사는 2024년 12월에 시작됐습니다. 소유자 통지 기한은 2026년 10월 2일입니다.